‘결혼지옥’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아내...오은영도 정색 [종합]

이혜미 2022. 12.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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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아내.

이들은 결혼 2년차 부부로 초혼인 남편은 슬하에 딸을 둔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나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아내 역시 "(그러니) 괴롭히지 말라.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은 안 해야 하는 거다"라고 거들었으나 남편은 "내 마음은 누구도 모른다"며 섭섭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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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아내. 이들 부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고스톱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들은 결혼 2년차 부부로 초혼인 남편은 슬하에 딸을 둔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지옥’ 스튜디오에 등장한 남편은 누구보다 스윗한 남편이었으나 정작 집에선 엄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이날 남편은 “아내가 나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강압적이고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여서다. 아동학대가 분명하지만 본인은 지금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아이는 새 아빠인 남편을 ‘삼촌’이라 부르고 있는 상황. 이날 남편은 아이가 그린 가족 그림이 자신이 빠져 있는데 서운해 했으나, 아이는 “삼촌도 가족 맞지만 어쩔 수 없었다. 괴롭히니까 안 그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아내 역시 “(그러니) 괴롭히지 말라.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은 안 해야 하는 거다”라고 거들었으나 남편은 “내 마음은 누구도 모른다”며 섭섭해 했다.

아이와 아내가 입을 모아 말하는 ‘괴롭힘’이란 남편의 과한 애정표현이다. 이날도 남편은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하며 장난을 쳤다. 이에 아내는 “너무 괴롭다. 누군가는 장난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남편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해도 그는 ‘내가 왜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라고 한다.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도 왜 굳이 아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토해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 역시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불편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면 아이 입장에선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 그럼 그 사람에게 거리를 둬야 아이 입장에선 편해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애정 표현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한편 아이는 언어발달 지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내는 전 남편과의 이혼, 임신 과정에서 겪었던 아픔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는 남편의 외로움은 필연적. 이에 오 박사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라. ‘난 너를 낳지 않았지만 낳은 것보다 너를 사랑해.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아빠의 역할을 할 거니 잘 살아보자’ 이 과정에 꽤 오래 걸릴 것이다. 그럼에도 섭섭해 하지 말고 아이와 편하게 이야기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난 남편 분이 너무 가엽다. 이렇게 대화를 나눠 보니 남편 분이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오은영 리포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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