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99원 오른다…나머지는 그대로
[앵커]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4월까지 연장됩니다.
다만 최근 가격 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휘발유는 유류세 인하 폭을 조정하는데 리터당 100원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12원, 한 달 새 100원 넘게 싸졌습니다.
[윤제영/서울시 영등포구 : "비쌀 때보다 지금 조금 내려갔지만 그래도 (차량 이용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9월 이후 14주째 낮아지고 있습니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가 된 건 1년 반 만입니다.
문제는 경윳값입니다.
최근 가격이 내려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렇게 휘발유보다 200원 넘게 비쌉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유종별로 차이를 두기로 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우, LPG 부탄 모두 유류세를 37%씩 깎아주고 있는데, 휘발유만 인하 폭을 25%로 축소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99원 오르게 됩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됩니다.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인 휘발유를 빼면 유류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내년 전기·가스 요금이 올해보다 2배 정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등 고물가가 상당 기간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자는 겁니다.
LNG 등 발전연료에 대한 세금인하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기대만큼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가계 또는 기업 또는 자영업자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현재적으로는 필요한 조치로 판단됩니다."]
정부는 반출량을 조정해 유류세가 오르기 전에 휘발유를 확보한 뒤 나중에 비싸게 파는 행위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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