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수록 빚만"..'퇴출' 츄, "갑질"vs"신뢰 잃었다" 팽팽[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이달의 소녀 출신 츄와 소속사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가 '갑질 의혹'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 매체는 츄의 전속계약서와 더불어 블록베리 B 실장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츄는 2017년 블록베리와 수익을 3:7, 활동 비용은 5:5 비율로 정산하기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부당계약을 이유로 츄는 올해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츄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는 독자행보에 나섰다.
또한 블록베리 측은 별건 계약서를 작성, 블록베리와 츄의 정산 비율을 3:7로 바꾸고 활동 비용이 수익을 초과할 경우, 블록베리가 비용의 50%를 부담하기로 했다. 더불어 츄의 개인 스케줄 보장을 위해 이달소 활동에 미참석할 권리와 어느 한 쪽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입은 측이 5,000만 원을 요구할 수 있으며 즉각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이로 인해 츄는 이달의 소녀 '플립 댓'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현장 딜레이 발생으로 다음날 예정된 개인 스케줄이 방해받게 되자, 블록베리 측으로부터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츄는 A대표가 자신의 영상통화 내용을 문제삼아 모친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내자, B실장에게 "이딴걸로 1초 가지고 뭐라시는거예요? 애정 갖지 말까요?", "사람이 잘못 반성할 생각을 안하고. 진짜 내가 죽을때 지금 까지 있던 일 다 쓰고 죽어야 정신차릴래?", "작작 조심하세요. 정말입니다. 마지막 경고예요. A대표한테 전하세요 그대로"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블록베리 측이 츄의 '갑질'을 주장하며 '퇴출'을 발표했던 것.
하지만 츄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D이사가 미팅에서 "너 초등학교 나왔지?"라며 조롱했던 녹취록을 전달하며 "B실장은 유일하게 소통이 되는 (회사) 분이었다. B실장에게 화를 낸 게 아니다. 회사 운영 방식에 화가 나 하소연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D 이사가 어린애 취급을 했다. 사람을 무시하는 느낌?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상처받았다. 강하게 말해야 들어주겠구나... 그래서 말을 세게 한 적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실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계약해지 소송을 진행한 이유로 작년(2021)에 한 멤버가 "너 정산 받을 때 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계약 당시 설명은 들었다. 그러나 후정산이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비용이 매출의 70% 이상이면, 최종 정산은 '마이너스'였다. 일을 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분명 7:3 계약인데, 9:1도 되고, 10:0도 되는 식이다. 늦었지만 바로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2억 이상을 정산받았던 것에 대해 "개인 정산 시스템이다. 개인 활동이 많아 정산을 먼저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용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다. 정산 근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외부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회사에서 갑자기 진행했다. 그 역시 100% 믿지 못하겠다. 중요한 건, 정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속 합의서를 쓴 것은 "회사에 대한 신뢰는 사실상 (지난해) 끝났다. '퀸덤'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달소'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그룹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부속합의서를 썼다"며, '플립 댓' 뮤비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서는 "비단 이번 사례로 돈을 청구한 건 아니다. 여러 차례 일정 조율에서 트러블이 있었다. 그래서 일종의 경고 차원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블록베리 측은 지난달 25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소속사의 입장문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자, 블록베리 측은 추가 공지를 내고 "퇴출 사유를 기재하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이에 대한 사실 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과 피해를 입으신 스태프 분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다만 츄는 이와 관련해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 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