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분 충전해 400km 씽씽~ 전기차 같지 않아 더 끌리네 [시승기]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은 과도기적 단계로 전기차를 비롯한 디젤, 가솔린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들을 제공한다는 폭스바겐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폭스바겐 측은 ID.4를 ‘100% 전기, 100% SUV, 100% 폭스바겐’으로 정의한다. 한 번 충전 후 달릴 수 있는 거리도 400㎞ 이상이고 급속 충전도 36분이면 가능하다.
일단 달려봤다.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한 만큼 최대 주행가능 거리부터 눈여겨봤다. 도심에선 426㎞, 고속도로에선 379㎞ 정도였다. 복합으로는 405㎞를 조금 넘었다.
ID.4에는 2가지 주행 모드가 있었다.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나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2가지 주행 모드 모두 에너지 회생제동을 매우 매끄럽게 이뤄낸다. 그래서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D 모드에서는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전기모터가 자유롭게 작동한다. 액셀러레이터를 놓을 경우 코스팅(Coasting), 즉 타력 주행 콘셉트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제동 기능이 활성화됐다.
B 모드에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제동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다시 공급하며 완만한 제동은 회생제동만으로 수행된다. 완전한 정지 상태에 도달하거나 더 강력한 제동력이 필요한 경우에만 유압식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식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마치 바람이 빚은 듯한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이 돋보였다. 역동적인 숄더 라인과 루프 아치,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탄탄한 빛깔은 잃지 않으면서도 낮은 공기 저항계수로 뛰어난 공기역할 주행을 구현한다.
전면부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런트 LED 라이트 스트립’, 후면부의 ‘3D LED 테일라이트’ 등 폭스바겐만의 고유함이 ID.4를 더욱 미래적인 느낌의 SUV로 완성시켰다.
검은색 아트벨루어 소재와 플로렌스 브라운 색상의 애니멀 프리 시트 조합은 더욱 세련된 실내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앞좌석에 적용된 에르고 액티브 전동 시트는 메모리, 컨비니언스 엔트리, 마사지, 열선, 조절식 허벅지 지지대, 전동식 럼버 서포트 등을 제공했다.
3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야간 주행 시에도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났다. 전면 유리 하단부에 장착된 ID.라이트는 승·하차, 도어 잠금 ·해제, 충전 상황, 전화 수신, 프런트 어시스트에 의한 긴급 정지 상황 등 다양한 차량 상태를 라이트 효과로 표시해줘 더욱 직관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했다.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의 긴 휠베이스(축거·앞뒷바퀴 중심 간 거리)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보다 더욱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ℓ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ℓ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ID.4에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ID.4에는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 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가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가 일정 시간 차량을 제어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운전대 조작 필요 알림·경고음과 메시지를 띄운다. 그 후에도 운전자 반응이 감지되지 않으면 차량은 차선 내 스스로 정지해 비상등과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경적을 울린다. 이와 함께 차량 도어를 스스로 열고 실내등을 점등해 위급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 ID.4 가격은 5490만원이며 국비 보조금으로 651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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