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천명 godoksa”…CNN도 주목한 한국 중년남성 고독사

김명일 기자 2022. 12. 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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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지속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뉴시스

미국의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한국 중년 남성들의 고독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도했다.

CNN은 특히 고독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godoksa’라는 표현을 썼다.

CNN은 “한국에는 문제가 있다. 해마다 중년의 고독한 수천 명이 홀로 사망하고 있다”며 “종종 며칠, 몇 주씩 사망 후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의 고독사 건수가 크게 늘었으며, 남성의 고독사 건수가 여성보다 5.3배 많았다는 복건복지부의 실태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처음으로 고독사 실태 조사를 벌여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17~2021년 국내 고독사 숫자는 2412명→3048명→2949명→3279명→3378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60대, 40대, 70대 순이었다. ‘5060 남성’ 고독사는 지난 5년간 45~52%를 차지해 단연 비율이 높았다.

CNN은 한국의 고독사 사례를 소개하며 대다수가 쪽방이나 반지하에 살았다면서, 쪽방을 ‘jjokbang’으로, 반지하를 ‘banjiha’로 표기하기도 했다.

CNN은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을 언급하면서는 이제까지 나온 대책 중 가장 전면적인 대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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