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 바라는 삼성, 꼭 필요한 존재 임동섭
서울 삼성은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68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9승에 그쳤던 삼성은 23경기 만에 10승(13패) 고지를 밟아 단독 7위에 올랐다. 더구나 현대모비스와 맞대결 7연패도 끊어 기쁨 두 배 승리였다.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반복하던 1쿼터 중반을 넘어 주도권을 뺏긴 삼성은 22-30으로 뒤질 때 흐름을 바꿨다. 이정현과 조나단 알렛지가 득점을 합작해 42-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임동섭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임동섭이 10점을 몰아쳤고, 알렛지도 그 뒤를 받쳤다. 61-56으로 시작한 4쿼터에 흔들렸다. 서명진과 프림을 막지 못했다. 69-68, 1점 차이까지 쫓겼다.
이때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을 성공했다. 신동혁도 자유투에 이어 점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의 플레이는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들어간 선수들, 10명의 선수들이 뛰었는데 제몫을 충분히 잘 해줬다. 12월 원정 경기를 하며 힘들고 지쳤을 텐데 승리한 선수들을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알렛지는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은희석 감독은 “KCC와 첫 경기 후 본인도 많이 놀랐다고 했다. 도와달라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물어서 이야기를 했다. 나와 코치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나이가 있고 다른 리그 경험이 있어서 우리와 맞추는 눈치가 빠르다. 오늘(19일)은 첫 경기와 완전 다르게, 확실하게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고 알렛지의 활약을 만족했다.
알렛지는 2쿼터 2분 48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첫 득점(2번째 1개 성공)을 올린 뒤 35초 뒤 득점 인정 반칙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은희석 감독은 이 때 굉장히 좋아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감을 잡았다고 느꼈다. 포스트 능력도 준수하다. 외곽슛이 안 들어가고 자유투 초구를 놓친 뒤 2구를 넣을 때 풀릴 수 있겠다고 느꼈다. 득점 인정 반칙 이후 자신감이 있겠구나 했다. 외곽에서 더 활약을 해줄 거다”고 답했다.
3쿼터 딱 10분 동안 10점을 올린 임동섭이 없었다면 이날 삼성의 승리도 없었다.
은희석 감독은 “(임동섭의 활약의 기대감을) 항상 걸고 있다(웃음). 오늘의 플레이가 우리 삼성이 조금 더 높은 곳과 나아지는 경기력,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임동섭이 포워드로 나갔을 때 오늘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그런 기대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중요한 포인트가 잠그는 것이라고 있다고 봤다. 이우석, 서명진 이 친구들이 정말 잘 했다. 이 선수들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동섭이가 10분 동안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 뒤 김광철, 신동혁 등 4쿼터에 또 그런 역할을 해주는 선수를 기용하기 위해 동섭이를 3쿼터에 기용했다”고 임동섭을 칭찬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9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는 23경기 만에 10승을 채웠다.
은희석 감독은 “속단할 수 없다. 5연패 중에 아쉬운 건 감독인 나의 몸이 안 좋았다. 시스템을 정비하지 못 한 게 미안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주 역할과 보조 역할을 재정립을 해야 한다. 그런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며 “기존의 선수 구성에서 팀 정비를 다시 했는데 새로운 선수가 들어왔다고 엎을 수 없다. 차근차근 전술적으로 더 탄탄해지고 삼성을 응원하는 분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더 단단해지고 더 좋은 팀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차근차근 팀워크를 다져나갈 생각이다”고 더 많은 승리를 바랐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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