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논평] Struggle between democracy and totalitarianis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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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전체주의 간 투쟁(2) 오를란도 구티에레스(칼럼니스트) 전쟁으로 파괴된 경제에서 시작한 쿠바는 사회적·경제적 성장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선두 그룹에 들었다.
중화민국(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 져 대만 섬으로 옮겨간 1949∼1950년 무렵 쿠바의 국내총생산(GDP)은 47개 라틴아메리카 나라 중 7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대만 GDP의 거의 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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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ing from a war-ruined economy, Cuba’s social and economic gains placed it at the forefront of Latin American countries. In 1949-50, the same year the Republic of China reestablished itself in Taiwan, Cuban GDP ranked seventh of the 47 Latin American nations, nearly three times that of Taiwan’s.
Today, Taiwan is the world’s 21st largest economy, a technological powerhouse with top living standards, and Cuba’s economy is ranked 64th in the world, with a calculated 70% of its population mired in poverty.
Whereas Taiwan turned toward the private sector’s leadership in the economy, Cuba had a revolution that had promised to reestablish constitutional order, and free elections turned dramatically toward communism.
Both the freely elected government of Taiwan and the dictatorship in Cuba have adversarial relationships with the huge powers they are close to. The communist regime in Cuba is closely allied with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Taiwan has a close alliance with the United States.
As the world faces both the COVID-19 pandemic and a dangerous resurgence of the totalitarian virus, driven by China’s accrued economic power, Cuba may offer a ray of hope for the cause of democracy. On July 11, an unprecedented number of Cubans throughout the island participated in mass protests for freedom.
The regime’s secret police services could not stop the national civic uprising. U.S. financial sanctions and citizen non-cooperation have severely weakened the regime’s network of neighborhood informants and thugs.
With support from the PRC, the Cuban dictatorship brought down the internet to cut off protesters from the world.
오를란도 구티에레스(칼럼니스트)
전쟁으로 파괴된 경제에서 시작한 쿠바는 사회적·경제적 성장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선두 그룹에 들었다. 중화민국(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 져 대만 섬으로 옮겨간 1949∼1950년 무렵 쿠바의 국내총생산(GDP)은 47개 라틴아메리카 나라 중 7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대만 GDP의 거의 3배였다.
오늘날 대만은 경제 규모가 세계 21위이고 생활수준이 상위에 속하는 기술강국이며, 경제 규모 64위의 쿠바는 인구의 70%가 빈곤에 빠져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만이 경제를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운영한 반면 쿠바는 혁명을 통해 헌법질서를 재구축했고, 일련의 자유선거는 공산주의 쪽으로 극적인 방향 전환을 했다.
대만의 자유선거로 선출된 정부와 쿠바의 독재정권은 둘 다 인접한 초강대국들과 적대적 관계를 맺고 있다. 대신 쿠바 공산주의 정권은 중국과 밀접한 동맹을 맺고 있으며, 대만은 미국과 긴밀한 동맹을 맺고 있다.
중국의 축적된 경제력을 원동력으로 삼은 전체주의 바이러스의 위험한 부활과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쿠바는 민주주의라는 대의명분을 위한 희망의 빛줄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2021년 7월11일 쿠바 섬 전역에서 전례 없이 많은 수의 쿠바인들이 자유를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시위에 참여했다.
쿠바 정권의 비밀경찰 기관들은 전국적 민중봉기를 막지 못했다. 미국의 경제제재와 시민들의 비협조가 쿠바 정권의 국내 정보망, 그리고 정치폭력 조직을 현저히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원을 받는 쿠바 독재정권은 시위자들과 세상을 단절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했다.
역주=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hwo@segye.com
△gain : 증가, 개선 △powerhouse : 유력 집단이나 기관 △mired : 수렁에 빠진, 궁지에 빠진 △whereas : 그러나, 반면에 △adversarial : 적대적인 △accrue : 축적하다 △thug : 폭력배 △bring down : 파멸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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