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마트 주말 영업 반대하며 대구시청 점거…홍준표 “일벌백계해야”

김명일 기자 2022. 12. 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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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본부와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 조합원 등이 19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추진하기로 하자 민주노총 소속 대형마트 일부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홍준표 시장은 이들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1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이 열리는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강당 안에서 시위를 벌인 조합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제를 당사자들 간 협의를 거쳐 평일로 전환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휴일 의무 휴업제가 전통시장이나 중소업체 매출 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오히려 온라인 마켓시장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시민들의 쇼핑 문화 불편만 초래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평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 과정에서) 뜬금없이 민노총 소속 대형마트 일부 직원들이 시청사에 난입해 시 강당을 점거하고 공공기물을 파손했다. 이를 저지하는 시 공무원들에게 폭언하고 협박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자기들 본사에 항의할 일을 뜬금없이 시청사에 난입해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공무원을 협박하고 시청사를 강제 점거하는 것은 아주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찰에 엄중히 대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렸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침해를 막고 대형마트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2012년 도입됐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의무휴업일을 정할 수 있는데,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에서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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