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참전 요구? 근거 없는 날조”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날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관측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절대적으로 어리석고 근거 없는 날조”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벨라루스가 참여하도록 요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WGTRK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에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하는 것은 3년 만이다. 마침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대대 규모 전술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벨라루스 국방부 역시 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오늘 회담에서 군사적 주제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양국 정상은 연합군의 새로운 목표에 대해 일상적으로 논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가 상한제에 대한 추가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조치로서 대통령령이 거의 확정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한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이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해운사는 미국·유럽 보험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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