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모레 현장조사" 단독 의결...與 "반쪽 국조"
한덕수 총리 '증인 제외'에 野 일부 의원들 반발
"청문회 증인·참고인은 추후 여야 협의로 의결"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이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명단을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모레(21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는데,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합의를 어겼다며 불참한 국민의힘은 반쪽짜리 국조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소속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맞은 편 국민의힘 자리는 텅 빈 가운데 야 3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일정을 의결했습니다.
[우상호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남은 활동 기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지만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현장조사 2회, 기관보고 2회, 청문회 3회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조사는 모레(21일) 참사 현장과 이태원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에서, 오는 23일엔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합니다.
27일과 29일엔 국무총리실과 대통령실을 비롯한 18개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는 이틀 모두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기관 증인도 확정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에,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 89명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명단에서 빠진 것엔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습니다.
[장혜영 / 정의당 의원(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 국무총리 본인이 본인의 발언으로 여러 차례 문제가 됐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장에게 물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2일부터 세 차례 열릴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가 추후 협의해 의결하도록 여지를 뒀습니다.
[우상호 /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개문발차의 성격으로 지금 시작을 합니다. 이후에 추가적인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간사 간에 계속해서 협의하시도록 그렇게 요청 드리겠습니다.]
야당 단독 의결에 국민의힘은 예산안 먼저 처리하고 국정조사를 시작하자던 합의를 무시한 거대 야당의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반쪽 국조로 전락했다는 겁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여기서 확인한 어떤 내용도 온전한 진실이 아닌 그들만의 반쪽 진실로 치부될 것입니다. 야 3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여당 국조위원들도 당장 복귀하지 않고, 별도로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야 3당이 국정조사를 먼저 띄우고 여당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지만, 기간과 증인 등을 놓고 갈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정조사가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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