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대통령 소변 실수…영상 공유 언론인 숨진 채 발견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19. 22: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도로 기공식 생방송 중 실수를 했다 / [사진출처 = Sahara TV 유튜브]
11년째 정권을 이어오고 있는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도로 기공식 생방송 도중 소변 실수를 한 것처럼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을 공유한 언론인이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3일 진행된 남수단 도로 기공식 현장에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Salva Kiir Mayardit)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공식을 진행했다.

영상에 따르면,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행했다. 마야르디트 대통령도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서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왼쪽 바지 안쪽 부분이 젖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물줄기가 바지 밑으로 흘러나오더니 바닥이 젖어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현장 중계 카메라들은 이를 뒤늦게 알아챘는지 황급히 카메라를 돌렸다. 그러나 송출된 문제의 장면은 갈무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퍼졌다.

현지 매체들은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나이가 올해 71세이기에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와중에 현지에서는 행사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이 하나둘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영상과 관련이 있는 한 언론인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언론인 A씨는 “대통령 사무실 보안 요원이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 일부 동료들은 그 사람의 신원을 알려달라는 강요를 받았다”면서 “심지어 보안 요원들은 우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면서 영상 촬영자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바에 근거지를 둔 언론인 3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2011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독재정권을 이어오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