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대통령 소변 실수…영상 공유 언론인 숨진 채 발견
아프리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3일 진행된 남수단 도로 기공식 현장에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Salva Kiir Mayardit)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공식을 진행했다.
영상에 따르면,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행했다. 마야르디트 대통령도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서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왼쪽 바지 안쪽 부분이 젖기 시작했다. 정체불명의 물줄기가 바지 밑으로 흘러나오더니 바닥이 젖어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현장 중계 카메라들은 이를 뒤늦게 알아챘는지 황급히 카메라를 돌렸다. 그러나 송출된 문제의 장면은 갈무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퍼졌다.
현지 매체들은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나이가 올해 71세이기에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와중에 현지에서는 행사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이 하나둘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영상과 관련이 있는 한 언론인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언론인 A씨는 “대통령 사무실 보안 요원이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 일부 동료들은 그 사람의 신원을 알려달라는 강요를 받았다”면서 “심지어 보안 요원들은 우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면서 영상 촬영자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바에 근거지를 둔 언론인 3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2011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독재정권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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