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 공주 닷새째 의식불명…왕위 계승 안갯속으로

김원장 2022. 12.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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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왕실의 장녀인 '파' 공주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닷새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 공주는 소탈한 행보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태국 최초의 여왕이 될 거라는 여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방콕에서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만수무강하세요! 만수무강하세요!"]

태국 국왕 내외가 이틀째 병원을 찾았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쁘라윳 총리와 장관들도 병원을 찾아 '파' 공주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맏딸 '파' 공주는 지난 15일 육군이 주최하는 군견대회를 준비하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급히 방콕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실은 '파' 공주가 의료장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올해 44살의 '파' 공주는 미국 명문 코넬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검사로 복무했고, 주 유엔과 오스트리아 대사 등을 지냈습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다른 왕실의 자녀들과 달리 대중들과 자주 소통했고.

[2020년 10월 20일 : "우리는 한 가족이고요, 당신이 주신 이 돈은 꼭 홍수피해자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다양한 스포츠 대회에 직접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모습도 보이면서 특히 젊은 층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파' 공주가 아직 어린 왕자를 대신해 왕위를 계승, 첫 여왕이 될 수 있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파' 공주가 입원한 쭐라룽콘 병원에는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끼띠야 침마깨우/방콕 시민 : "공주의 재단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저도 도움을 받았어요. 우리는 직접 그녀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 일을 하는지 봤습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지만 국왕이 사실상 국가 수반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파' 공주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왕위 계승을 위한 후계 구도는 휠씬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게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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