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절반 다문화 학생”…맞춤형 교육 활성화
[KBS 청주] [앵커]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 학교도 구도심을 중심으로 다문화 학생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전교생의 절반이 다문화 학생인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다각적인 맞춤형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전교생 490여 명, 25학급 규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담임 교사의 수학 수업이 한창인 6학년 교실.
러시아어를 전공한 강사가 일부 학생에게 수업 내용을 바로바로 통역해줍니다.
["5장이었던 게 25장이 된 건데요."]
이 학교는 전교생의 49%, 병설유치원은 71%가 다문화 학생으로 90%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권입니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동시에 수업을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1 교실 2 교사제를 운영하고 상주 원어민 교사도 두게 된 이유입니다.
[김다영/수업협력강사/러시아어 전공 : "아이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러시아어로 통역해주고 있고, 한국어도 아이들이 스스로 먼저 이해하고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수업 진도와 기초 학력이 뒤쳐지지 않도록 오후에는 퇴직 교원 20여 명이 국어와 수학을 1:1로 지도합니다.
[김낙중/전 초등학교 교장·다문화 멘토링 교사 :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북돋아 주고 안정시키는 데에 힘을 쏟고 있어요."]
학생들의 나이와 수준에 맞게 별도의 한국어 수업 교실과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희순/청주 봉명초등학교 교장 : "학교에서 하는 교육을 탄탄하게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심리적으로도 편안해 보이고 수업 참여도도 높고, 이런 취지에서 적극 이런 부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충북의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늘어 7,4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학생들이 어엿하고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보듬고 지원하는 공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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