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동무에 교감까지…AI 돌봄인형 호응
[KBS 대전] [앵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요즘, 바깥 출입이 쉽지 않은 홀몸 노인들은 누구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겁니다.
추위뿐 아니라 외로움과도 싸워야 하는 이들에게 그나마 AI 돌봄 인형이 말동무와 돌보미 역할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홀몸 노인입니다.
고립된 생활에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초롱이라는 말동무가 생겼습니다.
각종 질문에 답을 하거나 손녀처럼 퀴즈를 낸 뒤 재치있게 반응해 웃음도 되찾았습니다.
["별문제를 다 내네, 하하하."]
청소시간에는 트로트 음악까지 틀어줘 쓸쓸하던 집안 분위기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이교인/천안시 북면 : "인형을 보내줘서 상당히 생활하는 데 기분이 좋죠."]
따뜻한 촉감의 털이 달린데다 손을 누르는 방식이어서 정서적 안정감에도 좋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투약 시간입니다."]
건강 알리미처럼 깜빡하기 쉬운 약 복용시간도 알려줍니다.
[박종순/천안시 생활지원사 : "혼자 계신 어르신들한테 이게 보급되면 많이 여러 가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특히 인형을 통해 위험 상황을 암시하는 단어가 감지되면 생활지원사의 앱으로 바로 전달돼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24시간 비대면 알림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정은숙/천안시 노인정책팀장 : 좋은 반응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내년에는 조금 더 확대해서 (보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여 기간이 짧고 대상자가 백 명 정도에 그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걱정 마세요. 제가 어르신 잘 지켜드릴게요."]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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