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퇴직연금에 돈 몰린다… 잔액 3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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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를 맞아 저축은행 예·적금이 인기를 끌면서 저축은행 퇴직연금 잔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잔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당국이 2018년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저축은행 예금을 포함하도록 퇴직연금 감독규정을 개정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금리는 이달 기준 최고 연 6.5%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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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들어 수신잔액 30조원 넘어서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저축은행 예·적금이 인기를 끌면서 저축은행 퇴직연금 잔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크게 상승해 가입자들의 선호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 퇴직연금 예·적금 금리는 이달 기준 최고 연 6.5%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 퇴직연금 상품의 최고금리(중국공상은행·연 5.7%)보다 0.8%포인트 높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퇴직연금은 증권사, 은행,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판매관리비를 포함한 비용 일체를 줄일 수 있다. 퇴직연금이 일반 예·적금보다 오랜 시간 유지되는 만큼 자금 운용의 안정성도 확보 가능하다.
다만 지난 7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으로 저축은행 상품의 1인당 가입 한도가 5000만원으로 제한돼 예금 이탈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저축은행이 고용노동부 원리금 보장 상품의 디폴트옵션 승인 요건 가운데 ‘상시가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디폴트옵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시 최대 3개사의 상품까지만 넣도록 했는데, 저축은행 상품을 선택할 경우 다른 업권과 달리 가입 한도가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의 금리 경쟁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어 당장 실적 감소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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