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YTN ‘돌발영상’ 악의적 편집… 尹 예상 답변은 당연한 내용”

현화영 2022. 12.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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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이 논란이 된 YTN의 '돌발영상'에 관해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양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YTN은 지난 16일 방송된 '돌발영상'에서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점검 장면을 사용했다가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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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대변인 “2시간 반 넘는 생중계 행사선 순서 조정 등 사전 기술적 점검 당연히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논란이 된 YTN의 ‘돌발영상’에 관해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양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YTN은 지난 16일 방송된 ‘돌발영상’에서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점검 장면을 사용했다가 삭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장관이 국민께 정책 방향을 생생히 설명하는 자리를 폄훼하기 위해 YTN은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양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라고 대통령실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2시간 반 넘는 생중계 행사에선 순서조정 등 사전 기술적 점검이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은 원래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술점검 때 나온 대통령의 예상 답변은 당연한 내용이다.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균형발전의 핵심을 교육으로 잡은 건 선거 때부터 대통령이 늘 해오던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전국 8도를 다 다닌 분이고 취임 때부터 입이 아프게 말씀하신 사안이다. 참모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고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생방송에서 윤 대통령의 답변 내용이 사전 각본에 따라 준비된 것이라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YTN을 향해 “언론사들이 지켜오던 원칙과 약속, 관행을 송두리째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상응하는 법적·윤리적 책임을 묻기에 앞서 돌발영상 사태의 지휘 책임이 있는 분들은 스스로 언론인의 윤리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제가 된 YTN ‘돌발영상’에는 생방송 전 사전 점검(리허설) 장면과 실제 중계 장면을 교차 편집됐다. 국민 패널들이 질문을 미리 연습해보는가 하면, 대통령 대역이 등장해 예상 답변을 미리 말해보는 장면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YTN은 이날 ‘돌발영상’을 삭제한 후 홈페이지 공지를 올려 “돌발영상 <‘일부’ 국민과의 대화>는 사용 권한이 없는 영상으로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면서 “영상 및 캡처 사진을 복제·배포하는 등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등 관련법에 의한 법적 조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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