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생물 대량 공급…친환경 농업 확대 기대
[KBS 전주] [앵커]
군산시가 최근 천연미생물 배양장을 만들어 대량공급 체계를 갖췄습니다.
농민들은 미생물을 무료로 공급받아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는데요.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친환경 농법으로 양파와 감자, 애호박을 재배하는 유시호 씨.
유 씨가 생산한 작물들은 대부분 학교 급식 재료로 쓰입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품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건 천연 미생물 덕분입니다.
[유시호/친환경 재배 농민 : "제가 하고 있는 농업으로서 천적 농법을 하고 있는데, 미생물로 방제해서 (병해충)천적은 살리고, 균을 잡고 있는 부분이 첫 번째 좋은 부분이고요."]
한우 백20여 마리를 키우는 양재균 씨가 천연미생물을 받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찾았습니다.
천연미생물을 물에 타서 소에게 먹이면 사료 소화율이 높아지고, 축사 악취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양재균/한우 사육 농민 : "(분뇨) 냄새가 안 나고, 사료 섭취량이 좀 좋은 것 같아요."]
군산시가 18억 원을 들여 천연미생물 배양장을 짓고 지난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는 종균을 이용해 1년 내내 천연미생물을 배양하고, 농가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46농가에 천연미생물 13만 9천여 리터를 공급했습니다.
배양장을 갖추기 전까지는 다른 곳에서 만든 혼합균 위주로 나눠줬지만, 지금은 유산균과 고초균 등 단일균으로 세분화한 뒤 미생물 사용 목적에 맞게 농가에 공급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고추, 오이 등에 피해를 주는 담배가루이와 파밤나방 방제에 효과가 있는 미생물도 도입합니다.
[이성원/군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생물계장 : "다양한 미생물을 실증 시험으로 도입하려고, 병해충 방제용 미생물을 내년에는 농가 실증을 해서."]
천연미생물 대량공급체계가 갖춰지면서 농민들의 친환경 농업 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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