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입장료 과다 논란…“이래도 적자”
[KBS 춘천] [앵커]
평창에서도 지역의 겨울축제인 '송어축제' 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입장료가 한 사람에 25,000원으로 책정돼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축제위원회는 그래도 적자라고 주장합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서 제설기 두 대가 연신 인공 눈을 쏘아 올립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송어축제를 준비하는 겁니다.
얼음두께도 벌써 25cm나 됩니다.
축제장에 미리 나와봤습니다.
곳곳에 눈이 내려 있고, 오대천 바닥은 꽁꽁 얼어붙어 빙판이 됐습니다.
문제는 평창송어축제의 입장료가 다른 축제에 비해 비싸다는 점입니다.
송어 얼음낚시의 입장료를 비교해 봤습니다.
평창은 성인 1인당 25,000원입니다.
지역상품권으로 3,000원을 돌려받더라도 실제 입장료가 22,000원입니다.
그런데, 홍천강꽁꽁축제는 1인당 15,000원입니다.
역시 상품권 5,000원을 돌려받아 실제 입장료는 10,000원입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청평설빙송어빙어축제'도 20,000원 안팎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결국, 평창이 홍천보다는 12,000원, 가평보다는 2,000원 정도 비싼 겁니다.
[김재영/횡성군 둔내면 : "물가도 많이 올라서, 이해는 가는데요. 사실 가족 간에 가게 되면 입장료는 7~8만 원인데, 좀 부담이 많이 됩니다, 솔직히."]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송어를 들여오는 가격이 1마리에 15,000원으로, 3년 전보다 70% 가까이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게다가 한 사람이 2마리까지 잡아갈 수 있어 실제론 적자 운영이라고 주장합니다.
1인당 25,000원을 내고, 송어는 30,000원어치를 잡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봉구/평창송어축제위원장 : "저희들은 민간인이 주도하는 축제다 보니까, 실질적인 예산에 대한 어려움이 굉장히 많습니다. 5,000원의 손실금이 생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어쩔 수 없이, 저희들도 안타깝습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돈이 아깝지 않도록 질 좋은 송어와 더 재밌는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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