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불발’…“매각 무산 수순 중”
[KBS 광주]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 산단 이전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현 공장 부지를 매각하기로 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해섭니다.
보도에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동안 진행돼 온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매각 협상이 본궤도에도 오르지 못하고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타이어 부지 매각과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KBS와 통화에서 매각 무산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초 공장 부지를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를 바꿔 높은 가격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광주시가 법적인 한계로 용도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섭니다.
[배준철/광주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더 이상 광주공장이 가동이 안 된 상태를 저희는 사전 협상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 여건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가동 중인 공장에 대해서는 저희하고 협상할 신청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설사 용도 변경을 전제로 협상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급랭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 자금 조달마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미래에셋 측이 1조 4천 억원으로 알려진 매매대금을 치르려면 부지 등을 담보로 해야 하는데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져섭니다.
이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최종 무산이 아닌 만큼 추가 협의의 여지를 강조하면서 6천 억원 적자에 신규 공장 이설 비용은 부지 매각 밖에 없다며 용도 변경을 위한 광주시 입장 변화만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매각 무산으로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과 맞물린 송정역 KTX 투자 선도지구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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