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타일 ‘쩍쩍’…광주서 건물 대피 소동
[KBS 광주] [앵커]
광주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바닥 타일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놀란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온열기로 인한 온도 차에 타일이 팽창하며 파손된 걸로 추정되는데, 관할 구청은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험회사와 장애인보호센터 등이 입주한 광주의 한 사무용 건물입니다.
소방 대원이 건물 주위에 출입 통제선을 치고, 건축물 안전 점검 요원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이 건물 5층의 사무실 바닥 타일이 갑자기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들뜸 현상을 보였습니다.
안에 있던 직원 2명은 놀라서 건물 바깥으로 빠져나왔고 '바닥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승현/목격자 : "갑자기 '타다닥'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타일이 무너지고 균열이 생기더니 타일이 올라오더라고요. 화정동에서 아이파크 아파트가 무너진 경우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더 무서웠던 거고..."]
건물 붕괴 의심신고에 소방 당국과 경찰, 관할 구청 관계자 등 70여 명에 장비 20대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건물 출입구와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건물 내 다른 층에 있던 10여 명을 긴급히 대피시켰습니다.
구청 안전진단팀은 들뜸 현상이 발생한 층 바닥과 그 아래층 천장을 걷어내 살폈지만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뒤틀림 등 구조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서구청은 온열기 사용에 따른 온도 차로 타일이 팽창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경희/광주 서구청 사고수습지원과장 : "구조상 문제가 있으려면 건축물의 기울기나 접합부의 탈락 이격 같은 게 보여야 하잖아요. 그런 부분은 안 보여요."]
광주시 서구청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이틀간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진단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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