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흘간 최대 20cm 눈…가뭄 해갈은 ‘역부족’
[KBS 광주] [앵커]
며칠간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등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기대했던 가뭄 해갈에는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마다 눈삽을 들고 아파트 앞 인도를 치웁니다.
모두 광주시청 공무원들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바쁜 출근길이었겠지만 오늘은 1시간 늦춰진 출근에 동네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조진옥/치평동 행정복지센터장 : "(공무원들이) 주소지 관할 동사무소에 출석해서 눈 치우기 작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광주 전남의 학교들도 등교시간을 늦추거나, 휴교나 원격 수업으로 대체했습니다.
지난 사흘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20센티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20센티미터가 넘는 적설은 4년 만입니다.
사흘간 이어진 폭설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2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60여 건의 낙상 사고가 났습니다.
혹여 무너질세라 시설 하우스 농가에서는 서둘러 눈을 치웠습니다.
지붕에 쌓인 눈을 서둘러 걷어내더라도 또 일이 남습니다.
자동개폐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에 쌓여있는 눈을 치워야만 합니다.
[임민환/방울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가 : "눈을 치우다 보면 하루 일과가 끝나버릴 정도로 작물에 대한 작업은 할 수도 없고... 또 눈이 올 걸 대비해서 치워줘야지만..."]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상수원 주변에도 눈이 쌓였지만 해갈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동복댐 저수율은 그사이 또 떨어졌습니다.
[임동주/상수도사업본부 물운영총괄과장 : "강수량으로 환산했을 때 7.5mm 정도, 녹아서 동복댐으로 유입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기상청은 모레는 비나 눈, 그리고 주 후반에는 또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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