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불가피…‘사법 리스크’ 아니야”
[KBS 제주] [앵커]
오영훈 지사가 연말을 맞아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동부하수처리장에 대해선 환경 여건을 고려하면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사법 리스크나 최근 불거진 언론 통제 논란 등에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영훈 지사.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동부하수처리장에 대해, 반대 주민들의 심정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제주의 환경 여건을 고려할 때 증설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문화재청 입장 등을) 충분히 공유해 드리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하루빨리 마을회와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결과를 공유해주지 않는다며,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충분한 알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조만간 면담 일정이 잡히길 희망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국토교통부에 이와 관련된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검찰의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에 대해서는 '사법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고 문제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또 관광청 신설 등 대선 공약을 둘러싼 제주 홀대론에 대해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은 맞다면서도, 야당 도지사라는 이유로 홀대받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지방자치제가 성숙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법리스크와 연계해서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언론 취재 동향 보고 지침에 대해선 갈등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지만, 소통담당관실에서 관련 공문을 시행하는 과정에 언론 관련 내용이 들어간 거로 안다며 바로 잡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보이고요, 간부회의를 통해서 그 부분에 대한 공문 시행과 관련해서 바로잡을 것을."]
한편 오 지사는 앞으로 도심형 항공교통과 민간 항공우주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주요 공약인 15분 도시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추진에 따른 도민사회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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