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들리는 명곡의 가치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알면 알수록 그 진가를 잘 알게 되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입문서가 출간됐다.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을 더 잘 알고 깊이 감동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들으면서 이히는 클래식 명곡’(지은이 최은규, 펴낸곳 메이트북스)이 나왔다.
저자는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들에 숨은 일화와 음악적 주제를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가 직접 선정한 400곡 클래식 음악 전곡은 물론 주요 부분을 들어볼 수 있도록 편집한 연주 클립 음원이 QR코드로 책 곳곳에 삽입을 한 기획이 인상적이다.
클래식에 높은 진입장벽은 가사가 없이 유사하게 반복되는 선율, 난해한 곡명과 형식, 작품번호, 뜻 모를 악상기호 등도 한 몫을 한다. 발현악기 피아노가 클래식 대표 악기로 자리 잡은 건 포르테부터 피아노까지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라는 것, 안단테는 느리게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걸어가듯이’라는 뜻에 가깝다는 것 등 세심한 용어 설명을 곁들여 감상과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독주곡·협주곡·교향곡·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클래식 대표곡들을 꼽아 소개했다. 1부 ‘악기소리가 좋아 클래식에 빠지다’에서 음악을 만드는 악기들에 얽힌 이야기를 전한다. 2부 협주곡, 3부 짧은 관현악곡, 4부 교향곡, 5부 실내악을 통해 독자를 클래식의 우주로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클래식 음악평론가로 KBS 라디오 클래식 FM에서 ‘FM 실황음악’을 진행하는 방송인이긱도 한 저자는 클래식 입문자는 물론 기존 애호가들도 곡에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필력과 해박하고 탄탄한 음악적 지식에 언젠가 ‘들으면서 이히는 오페라 명곡’도 나오길 기대하게 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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