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북핵대표 서울에서 대면 협의… “北 추가 도발 땐 엄중 대응”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방한
“北 추가 도발 시 엄중·단호하게 대응할 것”

한국과 일본 정부 당국의 북핵수석대표가 19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19일 서울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 수석대표 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대면 협의를 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이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에서 직접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4월까지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도 밝혔는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시범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 당국은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조속한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협의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외무성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지역국 국장도 맡고 있다.

당초 후나코시 국장은 방한 동안 외교부 내 카운터파트인 서민정 아태국장과 국장급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 국장의 개인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외교부는 추후 일정을 재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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