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흘간 최대 20cm 눈…넘어지고 부딪치고
[앵커]
제주와 전남, 서해안이 주말 사이 말 그대로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길가에 세워진 돌하르방도 하얀 눈을 뒤집어썼네요.
특히 광주 전남지역은 공무원들이 출근시간까지 늦춰가며 눈을 치웠지만, 많은 곳은 20센티미터 넘게 쌓이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등교시간을 늦추거나 아예 휴교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삽을 들고 아파트 앞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는 공무원들.
광주시청 소속 모든 공무원들이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춰 각 근무지별로 동네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조진옥/광주시 치평동 행정복지센터장 : "저희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골목길 이면도로 상가 앞에 이런 데 청소를 하게 됐습니다."]
시내 거리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시민들은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발을 옮깁니다.
공무원들은 도로 횡단보도에 염화칼슘을 뿌립니다.
고등학생들이 1시간 늦춰 등교합니다.
광주 전남의 3백여 개 학교가 대설과 한파로 이처럼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아예 휴교하기도 했습니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이 20.4㎝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사흘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 2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적설량이 20㎝가 넘은 건 4년 만입니다.
도로와 보행로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이 만들어지면서 광주와 전남에서는 2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60여 건의 낙상 사고가 났습니다.
비닐하우스 농가마다 서둘러 눈을 치웁니다.
지붕에 쌓인 눈을 걷어낸 뒤 하우스 지붕을 열고 닫는 시설물을 관리합니다.
자동개폐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에 쌓여있는 눈을 치워야만 합니다.
[임민환/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눈을 치우다 보면 하루 일과가 끝나버릴 정도로 작물에 대한 작업은 할 수도 없고."]
모레(21일)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에 농민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우재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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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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