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회귀…‘윤핵관 대표’ 수순?
[앵커]
국민의힘 취재기자와 이 문제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노 기자, 앞서 보도에서도 거론됐는데, 국민 여론조사를 없앤 게 18년 만이라고요?
그동안은 이 비율을 계속 늘리던 추세 아니었나요?
[기자]
네, 당 대표 선출 때 국민 여론조사를 처음 도입했던 게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이었습니다.
2004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몰아치자 여론조사를 50%나 반영해 박근혜 당 대표를 선출했는데요.
당심 만으로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한건데, 이후 총선에서도 참패 예상을 딛고 크게 선전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앵커]
그런 정당이 이제는 국민 여론조사를 폐기하겠다는 건데 속내는 뭘까요?
[기자]
앞서 이준석 전 대표의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권 초기 이 전 대표와 법정 다툼까지 벌이면서 큰 내홍을 겪었고, 대통령 지지율도 큰 타격을 받았었는데요.
대통령과 당 대표가 맞서는 상황을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경선 규칙을 바꾸면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기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 국민 상대 조사에서는 '비윤'인 유승민 전 의원이 상당히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친윤계로 꼽히는 김기현, 권성동 의원 등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친윤 후보들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듭니다.
당심 100%로 변경하면 친윤 후보들에게 유리해진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19일), KBS 취재진과 만나서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50대 50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선 투표제도 도입도 논란이더군요?
[기자]
오늘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것도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당초 전혀 언급되지 않다가 깜짝 포함된 건데요.
비윤 후보는 유승민 한 명뿐인데, 여러 명인 친윤 후보들이 자체 단일화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판이라는 해석입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결선에서 자연스레 친윤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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