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움직인다…현대차 국내 첫 ‘오피스 버스’ 출시
10인승부터 13인승까지…5억원대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양산형 ‘오피스 버스’를 출시했다.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고속버스에 개인 사무 공간과 회의실, 수납공간을 구성했다. 휴식 공간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를 개조해 만들었다.
개인 업무 공간은 물론 협업을 위한 회의실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개인 업무 공간에는 리클라이닝 시트(뒤로 젖힐 수 있는 좌석),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충전패드, 업무용 사이드 테이블, 수납공간 등이 포함돼 있다. 수납공간은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협업 공간에는 영상회의 시스템, 접이식 회의 테이블, 소파가 배치돼 있다.
바닥을 강화마루로 구성한 것도 자동차가 아닌 실제 집이나 사무실 같은 느낌을 준다. 넓은 창은 개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블라인드도 줄이 없는 형태를 적용했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는 10인승, 13인승 다인원 승차형, 13인승 업무 공간 확대형, 13인승 이동 및 협업형 등 4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개최된 ‘2022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전시한 바 있다.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팀에 2021년 K리그 우승 및 사상 첫 5연패 달성을 기념해 ‘유니버스 작전지휘차’를 전달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새로운 미래형 공간을 창출하는 모빌리티 개념을 반영해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발했다”며 “넓은 공간을 갖춘 고속버스의 장점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버스 사업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5억원대다. 10인승은 5억8532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 13인승 다인원 승차형은 5억5685만원이다. 13인승 업무 공간 확대형은 5억6430만원, 13인승 이동 및 협업형 5억3060만원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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