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봉정식 취소하라”
전북도 “오류 정오표 공개”
광주시·전남도·전북도 등 호남지역 3개 광역지자체가 5년간 24억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역사서 <전라도 천년사>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사업을 주관한 전북도청 앞에서 봉정식 반대시위를 벌였고, 전남과 광주광역시는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 전북도는 예정대로 봉정식은 개최하되, 추후 의견수렴을 충분히 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라도 오천년사 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도민연대)는 1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를 왜곡하고 식민사관을 조장한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당장 취소하고, 최종본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도민연대는 “일본 극우파와 강단학자들이 날조한 용어가 버젓이 책에 쓰인 것은 통탄을 금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라며 “500만 전라도민은 우리 역사를 지켜내야 한다는 심정으로 3곳 단체장들에게 봉정식 취소, 최종본 공개, 공개검증 후 출판, 봉정식 용어 퇴출, 관련 기록 삭제, 집필자에게 지급된 혈세 회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은 5년간 세 광역지자체가 협의해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로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나 분야별 최고 전문가 213명이 집필한 원고를 21명의 편찬위원회가 검수한 옥고”라며 “그러나 학설의 견해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어 간행 이후 e북 제작 시 의견수렴을 케이스별로 접수해 건별로 편찬위원회와 집필자 의견을 청취한 뒤 정오표를 달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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