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자식보다 나은 인공지능

최현진 기자 2022. 12. 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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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시대, 부산에서는 AI가 어르신 돌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네이버 AI가 어르신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르신의 처지를 이해한다며 공감하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해운대구에 사는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90%가 위로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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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시대, 부산에서는 AI가 어르신 돌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네이버 AI가 어르신에게 전화를 겁니다. 잘 있는지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도 체크합니다.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마치 자식처럼 물어봅니다. “허리가 아파 잠을 못 잔다”고 하면 “아이구 너무 힘드셨겠네요. 병원에 가보시거나 파스를 붙여보는 건 어때요”라고 말합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정구지 비빔밥을 먹었다”고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습니다. 어르신의 처지를 이해한다며 공감하기까지 합니다. “병원에 꼭 가야 한다”며 잔소리까지 합니다.

홀몸노인이 인공지능과 대화하고 있다. 아이클릭아트 제공


이 서비스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게 이전 서비스와 다릅니다. 안부만 묻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로 ‘감정 케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스로 학습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과 큰 차이가 없어질 것입니다.

이 서비스의 음성 인식 정확도가 96% 이상입니다. 상담 결과는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 전송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복지 관련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정책으로 구현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해운대구에 사는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90%가 위로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95%가 앞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효과가 좋아 지난 4월부터는 37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네이버는 부산에 이어 서울 인천 대구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극배우 손숙 씨는 이 서비스에 대해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게 얼마나 소중한 줄 모른다. 주말에 종일 전화 한 통 없을 때가 있다. AI가 염려해주고 챙겨주니 고맙고 기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맛본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초고령사회 노인의 외로움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면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네이버의 이 기술은 이런 문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마음까지 토닥거려 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같아 고맙다”고 평가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팀이나 해운대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에 신청하면 됩니다.

인공지능이 자식보다 나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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