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산 대통령실' 서울 사진 공개…정보·탐지력 과시 관측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사진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용산 대통령실 주변 일대의 모습도 담겨 있는데요.
북한이 위성을 통한 군사 정보력과 탐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란 관측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위성시험품 탑재체에서 촬영했다고 공개한 흑백 사진입니다.
용산을 중심으로 대통령 집무실 주변을 비롯해 한강과 교량, 도심 전경 등이 담겨 있습니다.
확대하면 용산 삼각지 일대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인천 항만과 송도 센트럴파크 등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위성을 쏘아올려 남한 지역을 촬영해 이미지를 공개하긴 이례적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m 분해능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다스펙트럼)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위성에 탑재된 장치로 촬영한 것임을 드러낸 겁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군사정보 수집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위성정찰 능력을 대외에 공개함으로써 '남한을 지켜볼 정도의 탐지력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대남 위협을 노골화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 사진의 경우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찍었다고 하기엔 해상도가 매우 낮고 조악한 수준이어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북한 #용산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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