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수처리장...주민 반발에 또 공사 중단

제주방송 권민지 2022. 12.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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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가 예정됐던 오늘(19),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는 시공사 측과 이를 막아선 월정리 주민 사이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시공사 측 관계자와 월정리민 사이에서 언쟁이 격화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월정리 주민들이 오영훈 지사 등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시공사 측도 법적 대응으로 맞받아치면서, 공사 재개를 둘러싼 교착 상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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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가 예정됐던 오늘(19),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는 시공사 측과 이를 막아선 월정리 주민 사이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건설 차량이 진입을 포기하면서 대치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공사 재개를 둘러싼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부지로, 굴착기와 공사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 두 대가 진입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둥글게 모여선 주민들이 출입로를 막아서면서 공사장 앞에선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시공사 측 관계자와 월정리민 사이에서 언쟁이 격화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공사 측 관계자
"계약법에 의해서 제주도와 계약해서 진행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방해를 하시면 안 됩니다."

월정리 주민들도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김창현 / 구좌읍 월정리장
"당신네가 이야기하는 거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는 월정리를 지킬 겁니다."

권민지 기자
"공사 자재 반입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주민들이 출입문을 봉쇄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건설 차량이 되돌아 가면서 대치상황은 일단락 됐지만, 지난 5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시도된 공사는 또 다시 중단 됐습니다.

시공사가 제기한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증설 결정 5년 만에 공사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또 다시 불발된 겁니다.

현재 월정리 주민들도 증설 무효 소송과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이지만 아직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김창현 / 구좌읍 월정리장
"힘도 없지만, 어쨌든 최대한으로 우리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을 것이라는 건 정확합니다."

시공사 측도 공사 방해가 이어질 경우 증거를 채집해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월정리 주민들이 오영훈 지사 등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시공사 측도 법적 대응으로 맞받아치면서, 공사 재개를 둘러싼 교착 상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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