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쐐기 3점슛’ 삼성, 현대모비스전 7연패 끊었다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삼성이 이정현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 삼성은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68로 이겼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 7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며 7번째로 10승(13패)를 밟아 단독 7위에 자리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에게 일격을 당하며 13승 9패를 기록해 창원 LG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활동량을 버거워한다. 다행히 두 번째 경기에서 사정권에 두고 있다가 (고비를) 못 넘겼다. 선수들도 분명 알고 있다”고 했다. 2라운드 맞대결은 86-77로 현대모비스의 승리였다.

이날도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다. 양팀 모두 실책으로 경기를 시작한 뒤 득점을 주고 받았다. 역전과 재역전, 동점이 반복되었다.

1쿼터 중반 삼성이 12-8로 앞서는 듯 했지만, 현대모비스가 이내 18-14로 역전했다.

1쿼터 막판부터 현대모비스의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 7분 7초를 남기고 30-22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때부터 답답한 농구를 했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엔 삼성이 반격했다. 반격의 중심에는 이정현과 알렛지가 있었다. 두 선수는 약 7분 동안 18점을 합작했다. 삼성이 42-39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도 2쿼터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전반까지 단 1초도 뛰지 않았던 임동섭이 던지는 야투 4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10득점했다. 삼성은 이를 바탕으로 59-50, 9점 차이까지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야투 부진과 자유투마저 정확도가 떨어져 주도권을 뺏겼다. 3쿼터 중반에도 마찬가지였다. 9점 차이로 뒤질 때 작전시간을 부른 뒤 흐름을 바꿨다. 김동준이 속공과 3점슛으로 득점을 올려 답답함을 날렸다.

61-56, 삼성의 근소한 우위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현대모비스가 4쿼터 들어 서명진과 프림의 활약으로 68-69, 1점 차이까지 좁혔다. 승부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삼성은 위기에서 구해내는 해결사가 있었다. 이정현이 흐름을 바꾸는 3점슛을 성공했다. 뒤이어 신동혁이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뒤이어 이정현이 자유투 라인에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1분 1초를 남기고 76-68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작전 시간 후 실점을 하지 않은 삼성은 신동혁의 점퍼까지 더해 승부를 끝냈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