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0% 당원 투표" 의결...비윤 "권력의 폭주" 반발
안철수 "전대 승리 자신…총선에선 민심 중요"
[앵커]
국민의힘이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만으로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선투표제까지 도입해 당원이 원하는 당 대표를 뽑겠다는 건데 당내 비윤계는 '권력의 폭주'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윤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 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최다 득표자가 과반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결선 투표를 실시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도 도입됩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 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입니다. 정당은 이념과 철학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권 획득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목적으로 모인 집합체입니다.]
당원투표 비율을 현행 70%에서 100%로 올리는 안은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이번 주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주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친윤계 주자들은 선수는 룰이 정해진 대로 뛰어야 한다거나, 1반 반장선거에 2반 학생이나 복도 밖 사람들이 투표해서는 안 된다며 환영했습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규칙을 어떻게 하든 승리에 자신이 있다면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민심과 멀어지면 이번 총선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까 그게 우려가 돼서 드린 말씀입니다. 수도권이라든지 중도층이라든지 2030의 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비윤계는 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원만으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결정은 진윤 감별사들이 저지른 폭거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KBS 사사건건) : 권력의 폭주라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가 이렇게 되면 막장드라마 비슷하게 가지 않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도 특정인을 위한 당헌개정은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 과연 우리 당이 특정인을 위해서 당 대표 선출 당헌 당규를 바꾸는 것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 총선 승리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선 지휘를 맡게 되는 차기 당 대표를 두고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룰 개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후보들 간 단일화도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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