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달려간 것”…신현영, 이태원 참사 닥터카 탑승 논란 일축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린 환자 이송 구급차가 아니며, 사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 차량인 닥터카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이종성 의원실은 이태원 참사 현장 구조에 투입된 명지병원 DMAT이 신 의원을 태워 출동하느라 현장 출동이 지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명지병원 DMAT에 소속돼 있다.
이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가 출동 요청을 받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이었다.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분당차병원 DMAT가 25㎞에 25분, 한림대학교병원 DMAT가 24㎞에 21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30분가량 길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의 경우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고, 명지병원은 그 보다 더 먼거리인 25km에 있었고 소요시간이 54분이었다”면서 “경기의료지원팀중에서 명지병원이 제일 마지막에 도착하고 제일 일찍 현장을 떠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을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흐려지고 불필요한 정쟁이 유발되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재난의료 훈련을 받고, 여러 재난 현장을 경험하면서 국가가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혹시라도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재난의료 현장에서 수고한 의료진과 민간병원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 민간병원들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재난의료 현장에 참여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도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DMAT와 같이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가장 현장 수습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이 응급 구조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쇼’를 연출한 ‘쇼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신 의원을 국조특위 위원에서 배제할 뿐 아니라 중징계를 해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해당 의혹을 놓고 신 의원을 향해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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