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화장장마다 포화 상태…"최대 100만 명 숨질 수도"

박성훈 기자 2022. 12. 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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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은, 뒤늦게 찾아온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금 비상입니다. 강력한 봉쇄 정책을 써오다가 국민들 저항에 밀려서 방역을 푼 지 약 2주 만에 벌어진 일인데요. 대책 없이 늘려온 봉쇄 정책의 반작용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는 극소수의 사망자만 인정하고 있는데, 저희 특파원이 가본 화장장의 풍경은 달랐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의 한 화장장 입구입니다.

차량 행렬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유족들이 내려서 걸어 들어갑니다.

지금 이 곳 베이징 장례식장 주변에는 화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차들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베이징 주변 화장장은 12곳으로 24시간 운영중이지만 역부족입니다.

[유가족/베이징 : 여기서 화장하지 않으면 어디서 하겠어요. 하루에도 몇백 명씩 오는데 우리는 벌써 12일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화장하려는 유족이 급증한건 지난 9일 코로나 방역이 해제되면서부텁니다.

단계별로 방역을 완화하지 않고 급작스럽게 해제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유가족/베이징 : 발견했을 때 이미 돌아가셨어요. 코로나 때문인지 심장(지병) 때문인지 정확지는 않아요. 여기 다른 사람들 대부분 코로나 때문이랍니다.]

화장을 못하니 시신을 보관할 장소도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관계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지금 몰래 촬영한 겁니까? {안 했어요, 안 했어요.}]

홍콩대 연구진은 중국이 방역 해제 이후 최대 100만 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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