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전 확인 장치에 37인치 표시기…모습 드러낸 GTX 전동차

박기현 기자 2022. 12. 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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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에서 서울역까지 17분, 경기도 남쪽 끝에서 서울 강남 삼성까지 27분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출퇴근 교통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GTX-A 노선 철도차량의 첫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GTX는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속도의 차량을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을 기존 도시철도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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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GTX-A 차량출고식…1년2개월만에 제작 완성
첨단기술·편의장치 적용…디자인에 시민 의견 반영
GTX-A 차량 출고 행사 2022.12.19/뉴스1

(창원=뉴스1) 박기현 기자 =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17분, 경기도 남쪽 끝에서 서울 강남 삼성까지 27분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출퇴근 교통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GTX-A 노선 철도차량의 첫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 제작에 착수한 차량이 1년2개월여 만에 완성품으로 공개됐다.

◇ 지하철보다 2배 빠른 GTX-A…디자인에 시민 의견 반영

국토부에 따르면 GTX-A 전동차는 최고 시속 180㎞로 일반 전동차(서울 지하철 2호선 최고시속 80㎞)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차량이 도입되면 서울과 수도권은 30분대에 연결될 수 있다.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1시간 가까이 걸리던 소요 시간이 17분으로 당겨진다.

GTX-A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1회 운행으로 1000명 이상을 운송할 수 있다.

차량에는 첨단기술과 편의장치가 적용됐다.

차량 상부에 탑재된 카메라로 선로 등 철도 시설의 이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졌다.

고속운행에 따른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단문형 출입문을 설치하고 출입문에 2중 장애물 감지 센서를 설치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좌석 폭은 일반 전동차보다 30㎝ 넓다. 의자 사이마다 분리대가 설치돼 편의성을 높였다.

객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됐고 바닥재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친환경 항균 카펫이 깔렸다.

객실에 37인치 대형와이드 표시기가 설치돼 큰 화면으로 역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전동차 디자인은 2020년 9월 시민 선호도 조사, 지난해 6월 실물모형 품평회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GTX-A 차량 내부(국토부 제공)

◇ "GTX 차질 없이 추진"…'슈퍼환승역' 우려엔 '초 단위 환승'

GTX는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속도의 차량을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을 기존 도시철도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현재 GTX는 도입이 예정된 A~C 외에도 D~F 노선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 GTX-A 노선과 관련해 국토부는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에는 파주~서울역, 2028년에는 파주~동탄을 순차 개통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국정과제인 GTX 사업 속도전을 주문한 바 있다.

GTX는 다수의 디스크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파쇄하는 공법인 TBM이 적용됐다. 기존 NATM(화약발파식) 공법보다 소음과 진동이 줄어든다.

그러나 원 장관은 "GTX-A노선에는 TBM이 많이 도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연약지반이나 도심밀집도가 높은 곳은 가급적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TBM을 도입했다"며 "다음 GTX 노선부터는 TBM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GTX 노선의 신설로 슈퍼환승역이 생기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GTX 2개 노선이 지나가는 서울역에 매우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된다"며 "사람이 섞이는 공간을 확장하고 '초 단위 환승'으로 인구 밀집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2020년 10월 밝힌 '초 단위 환승'은 2개 노선을 평행 배치해 1개 노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다음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다. 국토부는 GTX-B와 C 노선 모두 지나는 청량리역에 이를 도입될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창원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GTX-A(파주~동탄) 노선 차량 출고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2.12.19/뉴스1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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