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리프트 멈춤 사고’ 이용객 54명, 3시간 만에 전원 구조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 사고로 고립된 이용객 수십 명이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 전원 구조됐다. 일부 이용객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오후 4시 12분쯤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 수십명이 공중에 고립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장비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19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쯤 알펜시아스키장 리조트가 멈춰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구조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승객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지상 구조가 가능한 승객과 어린이를 먼저 구조했다. 이어 밧줄 등 구호장비를 이용해 고립된 승객들에 접근해 안전 조끼를 채워 구조했다. 사건 발생 3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48분쯤 소방당국은 이용객 54명에 대한 전원 구조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 사고와 관련해 “추위가 심해지기 전에 지자체와 소방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아직 리프트가 멈춘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 관계자는 “리프트 오작동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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