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세트가 대통령 선물이라니” 야, 이상민 해임 촉구

신주영·김윤나영 기자 2022. 12. 19. 20: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세트가 수입 농산물로 구성된 사태와 관련해 야당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 책임자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목하며 이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행안부는 1981년부터 연말마다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보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9일 공동성명에서 “윤석열 정부가 수입 농산물을 선물했다는 사실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수입 농산물 선물 사태의 총책임자인 이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안부는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 수입 농산물 선물 사태로 연이어 무책임과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는 출범 이후 쌀값 정상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반대하고, 물가 안정을 이유로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하며 윤 대통령의 공약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정부·여당에 양곡관리법 개정 동참을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명의로 전달된 연말 선물세트의 구성은 100% 중국산 땅콩, 100% 미국산 호두였다”면서 “이것이 윤 대통령이 바라는 미래의 식탁인가”라고 반문했다.

행안부는 지난 18일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직업 재활을 지원하고자 관련 시설에서 만든 견과류 세트를 선택했는데 원재료에 외국산이 포함됐다”며 “앞으로 제품 원산지 확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주영·김윤나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