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값 통계' 당시 서울시만 빠져…감사원 조사 검토
지금부터는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 보도를 이어갑니다. PIR이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집값이 연소득의 몇 배 정도냐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전세계적으로 같은 기준으로 하면 집값이 비싼지, 혹은 아닌지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가 이 수치를 발표했는데 서울시 수치가 빠졌습니다. 감사원은 집값이 비싼 서울시 수치를 당시 국토부 등이 의도적으로 뺐는지 들여다보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토부가 발표한 '2020 주거실태 조사' 자료입니다.
전국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 즉 PIR은 5.5, 수도권 PIR은 8.0이라고 적혔습니다.
소득에서 한 푼도 안 쓰고 집을 살 때까지 전국 기준으론 5년 반, 수도권에선 8년이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엔 정부가 PIR 수치를 발표할 때, 서울 통계를 따로 발표했지만 문재인정부 때부터 서울 PIR 수치가 자료에서 빠졌습니다.
국토연구원이 국토부에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6년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시도별 PIR 값이 담겼지만 2019년 보고서에선 해당 통계가 빠졌습니다.
'서울시가 자체 수치를 발표하기로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국토연구원 측은 JTBC에 "표본이 달라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서 서울시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걸로 업무가 정리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서울시가 국토부와 공동조사했다며 PIR를 발표한 건 2018년 5월 한 차례뿐, 이후 공식 발표한 자료는 없습니다.
여당은 당시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문재인정부가 의도적으로 관련 통계를 누락한 것 아니냐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통계조작에 더해 통계 은폐 의혹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통계조작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실제 감사원은 당시 국토부와 서울시 등이 의도적으로 서울 통계만 감춘 것은 아닌지 조작, 은닉 여부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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