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한 끼, 연탄 한 장 걱정"…한파만큼 무서운 물가

김덕현 기자 2022. 12. 19.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한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매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무료급식소에서는 기부하거나 자원봉사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든 반면에, 음식 재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서 식사 준비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기부 물품은 1/10까지 급감했는데 겨울철 무료 식사가 더 간절한 걸 알기에 퇴직 교수인 운영자가 사재를 보태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한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매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무료급식소에서는 기부하거나 자원봉사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든 반면에, 음식 재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서 식사 준비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이 내용은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무료급식소.

점심시간까지 1시간가량 남았지만 일찌감치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이곳으로 향하는 시간이 더 빨라진 건데, 그만큼 난방 부담이 커졌습니다.

[임춘식/평화의집 원장 : 낮에 식사 때만 불을 땝니다. 기름값이 한 달에 한 50~60만 원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하루 30~40인분의 식사 준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안정자/평화의집 자원봉사자 : 시장 가면 들었다 놨다 해야 해요. 물건이 비싸서. 두부 한 모에 2,100원씩 했어요. 지금은 3,000원 줘야 사요. 두부를 사도 망설이고 사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기부 물품은 1/10까지 급감했는데 겨울철 무료 식사가 더 간절한 걸 알기에 퇴직 교수인 운영자가 사재를 보태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다른 무료급식소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화용/나눔의울타리 사무장 : 코로나 이후로는 도움 주는 데가 거의 없어요.]

[고영배/원각사 무료급식소 사무국장 : 계속 버티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방문객을) 다 못 받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건강 문제로 급식소를 찾지 못하는 쪽방촌 주민에겐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며 온정을 나눕니다.

[계속 못 가고 있어요.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아프고. (월화수목금토일 갖다 드리니까. 매일.) 안 오면 못 먹는 거지….]

한 끼 식사를 해결한 뒤에는 연탄 한 장 때는 걱정이 이어집니다.

지난해 한 장에 800원이던 연탄은 올해 1,000원으로 올랐습니다.

한파와 물가라는 이중고가 급식소와 쪽방촌에 유독 더 시리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지인)

▷ 강추위에 전국이 '꽁꽁'…제주 무 깨지고 전북은 휴교령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13158 ]
▷ 20cm 눈 쌓인 도로 마비…빙판길 곳곳 낙상사고 속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13160 ]

김덕현 기자d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