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윤심'대로?…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심 100%" 룰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만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를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한 건데요. 대통령실이 확인하진 않았지만 앞서 일부 언론이 윤 대통령이 '당원 100% 반영'을 언급했다고 보도한 바가 있죠. 당내에서는 사실상 '윤심'이 당 대표를 낙점하려는 것 아니냐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당대표 선출 규정의 핵심은 70%였던 당원 투표 비중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겁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가 빠지는건 2003년 이후 20년만입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비당원들에게 의존하여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최다 득표자가 50% 이상 표를 얻지 못할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당내 의사 결정 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 확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에 가까운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에선 "국민 여론에 좋지 않은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권 주자들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나타냈던 유승민 전 의원은 "권력의 폭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분열적인 발언,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한 근거없는 비난은 멈추"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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