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의 우승…아르헨, 경제난 시름 속 모처럼 웃었다

백민경 기자 2022. 12.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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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6년만의 우승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도 큰 선물이 됐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로 힘들어하던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이날만큼은 마음껏 웃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뾰족한 탑 위에 매달리고, 국기를 신나게 흔듭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 오벨리스크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세자르 콤바/아르헨티나 시민 : 아르헨티나 국민은 고통받는 데 익숙하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에요.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물가상승률이 88%에 달하면서, 시민들이 쓰레기장을 뒤지거나 물물교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고단한 삶을 잊은 축제가 이어졌습니다.

[파블로 비트/아르헨티나 시민 : 오늘은 파티를 할 겁니다. 사회적 계층도 없이 모두가 함께입니다. 파티입니다.]

리오넬 메시도 우승 직후 "아르헨티나는 같은 꿈을 위해 함께 싸울 때 힘을 발휘한다"며 국민들을 위로했습니다.

반면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넘어진 프랑스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불꽃놀이를 하며 들썩이던 샹젤리제 거리는 침울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루이즈 르니/프랑스 시민 : 마지막엔 진짜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어요. 정말 좋은 경기였어요. 마지막까지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말 아쉬웠습니다.]

리옹에서는 흥분한 젊은이들이 거리를 지나가는 차를 공격하며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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