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월드컵 품었다…감격의 메시 "대표팀 은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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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는 아르헨티나보다 메시에 더 꽂혔습니다. 월드컵 우승이 없으니 펠레나 마라도나 정도는 아니라던 그동안의 평가도 사라졌습니다. 펠레는 "메시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거"라고 축하했습니다.
먼저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아르헨티나 3:3 <4PK 2> 프랑스|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
후반 36분, 프랑스 음바페의 동점골은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메시가 공을 뺏기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 실수 때문인지, 아니면 두 골을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게 너무 허탈했는지, 메시의 얼굴엔 묘한 웃음이 번집니다.
그리고 승부의 추를 다시 아르헨티나 쪽으로 다시 돌려놓은 것도 메시였습니다.
연장 후반 3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욱여넣듯 밀어 넣었습니다.
그렇게 우승이 다가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 이겼다 싶은 순간마다 프랑스는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습니다.
메시는 긴장을 털어내려는 것인지 다시 한번 속뜻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잔인한 승부차기에서 끝내 이기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2014년 월드컵 준우승 당시 우승컵을 부럽게 쳐다보던 장면은 8년이 흘러 기다리던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장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축구를 그토록 잘 하지만 왜 월드컵 우승은 없는 것이냐는 세상의 물음에 서른 다섯, 다섯번째 월드컵에서 시원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전 세계 언론의 첫 페이지는 온통 메시의 얼굴로 채워졌습니다.
펠레, 마라도나처럼 더이상 증명할 게 남아있지 않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펠레는 "메시의 축구인생에 걸맞은 결과"라 축하했고,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가 웃음 짓고 있을 것"이란 덕담도 건넸습니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했던 메시는 감격에 젖어 "대표팀에서 더 뛰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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