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반정부 시위대 공격으로 보안군 4명 사망"

이승민 2022. 12.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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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으로 진압 부대 대원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州) 사라반 지역에서 바시지 민병대원 4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총기로 무장한 시위대가 바시지 민병대를 공격한 뒤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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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시위대·보안군 무력 충돌
이란 반정부 시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으로 진압 부대 대원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州) 사라반 지역에서 바시지 민병대원 4명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바시지 민병대는 혁명수비대 산하 조직으로 2009년 이란 대통령선거 이후 촉발된 시위사태 당시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쳤다.

올해는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데 앞장서 왔다.

혁명수비대는 총기로 무장한 시위대가 바시지 민병대를 공격한 뒤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무력 충돌로 사망한 시위대의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시스탄-바-발루치스탄주는 이란 내 소수인 이슬람 수니파 발루치족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시위대와 보안군의 무력 충돌이 빈발했다.

특히 지난달 시위에 참여한 10대 여성이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 18일 기준 502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구금된 시위 가담자는 1만8천여명에 달한다. 숨진 보안군은 62명이다.

이란 당국은 미국 등 서방 세력이 이란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시위를 조직·조장한다고 주장해 왔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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