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흉기난동 부실대응…전직 경찰관 2명 ‘직무유기’ 기소

검찰.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발생한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위수현 부장검사)는 직무유기 혐의로 전 순경 A씨와 전 경위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인천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때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빌라 4층 거주자 C씨(49)가 3층에 살고 있던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때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피해자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흉기에 찔린 40대 여성과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1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