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협의회 “한 총리 조문은 또 다른 가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고 없이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 조문하려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 희생자 유족들이 "조문이라기보다 또 다른 가해에 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늘(1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 총리가 협의회에 어떠한 통지도 없이 찾아와 보여주기식으로 조문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 조문하려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 희생자 유족들이 “조문이라기보다 또 다른 가해에 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늘(1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 총리가 협의회에 어떠한 통지도 없이 찾아와 보여주기식으로 조문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등장한 한 총리에게 현장에 있던 유족들이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한 총리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한 총리는 희생자를 ‘사망자’로 고칠 것, 근조 리본을 거꾸로 달 것 등 책임회피를 위한 용어 변경을 지시했다”며, “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찰 인력을 더 투입했더라도 사고는 일어났을 것이라는 취지로 책임회피식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2차 가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생존 피해자에게 ‘더 굳건했으면’이라는 책임전가식 망언을 했다”며 “한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조기에 종료시킨 엄연한 가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족들은 “한 총리가 진정으로 사과와 위로를 하려고 했다면, 적어도 공식적인 일정으로 분향소를 방문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면서 “유족들의 사과 요구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급하게 자리를 뜬 한 총리의 모습에 더욱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한 총리가 분향소 앞에서 유가족협의회와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는 단체 회원들과 악수를 나눴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단 한 차례도 유족들을 대면하지 않은 총리가 ‘가족들 이야기는 다 듣고 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것도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오승목 기자 (o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이태원 근무 0명’…용산 정보관 인력 2배 늘리고도 왜?
- 감사원, ‘김건희 여사 관저 공사 특혜 의혹’ 감사 착수
- 한국-일본-호주 ‘동반 16강 돌풍’…‘4강’ 모로코도 새 역사
- ‘피싱 장비’가 왜 거기에?…개집·지하철·이동차량 ‘기상천외 은닉’
- 강원 평창서 스키장 리프트 멈춰…3시간여 만에 51명 전원 구조
- [특파원리포트] 가장 사랑받는 공주가 쓰러졌다…엉켜버린 태국 왕실의 후계구도
- “화장품 통은 죄가 없다”…문제는 ‘정책 신뢰’
- 與비대위, ‘당심 100% 룰’ 확정…비윤계 “골목대장 뽑나”
-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 99원 축소…승용차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
- [영상] 축구는 끝났지만 전쟁은 이어진다…지지 호소한 젤렌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