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역사 인식 ‘논란’…쟁점은?

KBS 지역국 2022. 12.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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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5.18을 부정하고 유신 독재를 옹호했다며 김광동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5월 단체를 비롯해 야당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김광동 위원장의 임명을 어떻게 봐야 할지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김희송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김광동 위원장의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논란입니다.

과거 발언이나 주장 가운데 특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짚어주신다면요?

[답변]

김광동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은 이제 과거죠.

자신의 논문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건 허위다 그리고 북한군 개입설에 관한 부분들은 상당히 믿을 만하다라는 이런 왜곡된 주장을 하셨고요.

특히나 4.3과 여순 사건에 관한 부분에서는 공산주의 폭동이 맞다라는 역사에 대한 잘못된 왜곡된 인식을 표현하셨던 분이고요.

특히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저희 김광동 신임 위원장은 이렇게 주장을 했지만 2017년 국방부 특조위 조사 과정에서 헬기 사격은 명백하게 있었다는 게 확인이 됐고요.

북한군 개입설은 국정원조차도 그런 사실이 있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고 여순 사건에 관한 부분들 4.3 사건에 관한 부분들은 국가 폭력이었다라고 국가 차원의 보고서까지 나와 있는데 이런 왜곡된 주장을 하고 계셨던 거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명백하게 사실로 확인된 역사까지 부정하는 분이 어떻게 이런 자리에 왔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앞으로 이분이 진실화해위원장 수장으로 활동을 하게 되잖아요.

그럼 어떤 점들이 문제가 가장 크게 되는 건가요?

[답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저희들은 그걸 이른바 '진실화해위'라고 하거든요.

진실에 기반해서 과거 국가 폭력의 역사를 딛고 화해의 시대로 나아가자라는 부분이죠.

그렇다면 진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규명해야 될 부분에도 불구하고 이 분은 실제 왜곡된 역사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실에 기반한 화해로 가는 데 있어서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특히나 이번 진실화해위 같은 경우는 1기 진실화해위가 활동이 종료되고 나서 10년이라는 시간 이후에 지금 출범을 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과거 저희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 국가 폭력의 역사를 좀 이제 딛고 새로운 시대로 가자라고 이런 기대를 갖고 있는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분이 수장으로 왔기 때문에 상당 부분 우려가 큰 거죠.

[앵커]

이런 논란에도 김광동 위원장이 취임됐습니다.

그런데 취임식에서 "역사는 항상 새로 쓰여진다", 또 "자유와 선택의 가치를 확대하고 국민 재산을 보호하는 보편적 가치를 잃어선 안 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의도로 해석해야 할까요?

[답변]

이번에 이제 취임사에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의지에 기반하여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인 것 같아요.

이 의지 표명은 과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헬기 사격은 없었다라든가 북한군은 개입했다는 것은 허위가 아니다. 이런 생각과 맥이 닿아 있는 거고 지금까지의 그 국가 폭력에 대한 역사 진실 규명의 과정에 대한 부분들을 일정하게 좀 부인하겠다 라는 좀 표현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이게 좀 두리뭉실한 표현 같지만 이분의 취임사는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을 정확하게 다시 재확인했던 그래서 좀 걱정이 되는 거죠.

[앵커]

김광동 위원장 취임을 둘러싸고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진실화해위원회를 축소하고 정리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그런 주장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축소를 하려고 하는 것은 이런 의구심 저는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김광동 신임 위원장이 과거, 과거사의 진실 화해위는 무용하다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해 왔거든요.

그래서 진실 화해의 필요성을 부정했던 분을 진실 화해위의 수장으로 보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이 지금 김광동 신임 위원장의 생각과 윤석열 정부의 생각이 일치하는 건 아닌가?

그렇다면 이건 저는 김광동 신임 위원장의 어떤 과거의 발언들, 이건 인사 검증 과정들 속에서 몰랐을 리가 없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고도 임명했다는 것은 일정하게 김광동 신임 위원장의 발언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화해위의 활동에 관한 좀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반면에 김광동 신임 위원장은 본인의 5.18이나 4.3에 대한 과거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과 크게 상관이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렇게 봐도 될까요?

[답변]

김광동 신임 위원장님의 말씀은 반은 진실이죠.

실제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의 영역 속에 4.3과 5.18은 없거든요.

왜냐하면 5.18 민주화 운동은 특별법에 의해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족이 돼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 화해의 조사의 영역에는 포함되지는 않죠.

그러나 이제 이 김광동 이제 신임 진실화해 위원장의 발언 그리고 5.18을 부정하는 분이 지금 이제 고위직에 온 거잖아요.

그건 어떤 이제 효과를 보여주냐면 그런 발언을 해도 공직에 갈 수 있다.

특히나 이제 저희가 최근에 조사했습니다마는 4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18 우리 민주유공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계시거든요.

47.2% 이상이 국가 폭력에 따른 이제 심각한 트라우마에 놓여져 있는데 이런 분들이 이제 고위직에 다시 임명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이분들의 트라우마는 자극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나 5.18을 왜곡하는 분이 공직 그 다음에 고위직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사회적 지지가 5.18 유공자들은 잃어가는 것 아닌가 라는 이런 점에서 이제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광동 위원장의 어떤 발언이라든가 그 다음에 임명 이 부분들은 명백하게 5.18 민주유공자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거고 2차 가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이 같은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 생기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답변]

저는 이런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공직에 임명되지 않는 시스템, 우리 사회 갔으면 좋겠다.

만약에 윤석열 정부가 정말로 5.18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했던 분을 고위공직자로 임명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김광동 위원장의 어떤 개인적인 사상의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공직에 발을 공적인 위치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어가는 사회,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또한 지금 현재 김광동 위원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께서 입장 표명을 해주시는 것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을 우리 지역에서 잘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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