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원투표 100%'로 당대표 선출키로…당내 파열음도

김수강 2022. 12.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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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만으로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30%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없앤 것인데요.

경선룰이 당권주자의 유불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즉각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대 3으로 반영되는 현행 규정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삭제하고, 당원투표만 반영하는 겁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원 1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심 반영 비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념과 철학 목표가 같은 당원들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은 당연합니다. 당 대표는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의 의사결정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또 과반수 지지를 받는 대표가 없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두고 다시 투표를 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대표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국민 여론조사가 50% 반영되는 대선 후보와 공직선거 후보 경선에 활용되는 당내 여론조사의 경우 지지자와 무당파만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20일 상임전국위와 23일 전국위에서 각각 표결을 거쳐 확정되는데, 이번 주 안에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비윤계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골대 옮겨 골 넣냐'며 룰 개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언론사 사설을 공유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윤상현 의원은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 #여론조사 #당헌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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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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