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으로 버텨보지만" 외풍에 더 매서운 쪽방촌의 겨울
추위는 취약계층에게는 가장 직접적인 고통입니다. 일단 집도 난방이 잘되지 않고, 또 난방이 되더라도 전기장판을 켜고 보일러를 트는 데는 모두 돈이 들어갑니다. 난방이 잘되지 않는 곳에 있는 분들이죠. 서울의 한 쪽방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안수 기자, 오늘(19일) 주민들을 많이 만나봤다고 들었는데요, 이 추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는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서 있는 이 곳 골목길에는 411세대가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 곳은 집마다 이렇게 작은 창고가 놓여있는데요.
안을 열어보시면 연탄이 쌓여있고, 보일러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쪽방에 모여 사는 5세대의 난방기구입니다.
잠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렇게 추운데 여기서 좀 지내기가 어떠신지요.} 올해는 더 추위가 강해서 작년보다 버티기가 힘듭니다. 그냥 버팁니다. 지금. {선생님한테 지금 당장 필요한 대책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좀 더 크고 따뜻한 데로 가고 싶어도 가진 돈도 없고 그래서 국가가 보증금이나 조금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앵커]
김안수 기자, 지금 난방에 쓰이는 등유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들어서 이 부분도 좀 걱정이 됩니다. 지금 좀 더 보증금도 지원을 해서 좀 더 나은 집에 가고 싶다 이런 말도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보시는 것처럼 이곳 쪽방촌의 문은 나무 합판으로 돼 있습니다.
사실상 밖과 안의 온도 차가 없는 셈입니다.
제가 오늘 만난 주민들 가운데서는 외풍이 심해서 10월부터 또 보일러를 틀었다는 분도 계셨는데요.
이렇게 한파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등유와 또 연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년보다 연탄과 등윳값이 많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부사정은 원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형옥/서울시립 영등포쪽방상담소장 : 난방등유는 아무래도 여파로 인해서 가격대가 예전보다 40% 올랐어요. 예전이 100%라고 한다면 (기부가) 40%가 줄어서 60%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쪽방촌에서 김안수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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