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에 무슨 복이…” SSG 38세 트랜스포머 감격, 2022년 ‘가성비 갑’ 스타

2022. 12. 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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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생활 말년에 무슨 복이 있어서…”

SSG 베테랑 우완 노경은은 지난 8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말 그대로 노경은의 2022시즌은 의지와 노력의 아이콘이었다. 2021시즌 후 롯데와 결별했고, SSG의 테스트 요청을 접하고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다시 몸을 만들며 열정을 불태웠던 사연은 유명하다.

김원형 감독은 롯데 투수코치 시절 노경은과 인연을 맺었다. 야구를 향한 열정과 학구열은 당시에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노경은이 몸을 잘 만들어오자 믿음이 생겼고, 시즌 초반 급기야 선발 한 자리를 맡겼다.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쉬기도 했지만, 전반기에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8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전반기 막판부터 불펜으로 돌아섰고, 후반기 내내 필승계투조와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했다. 후반기 성적은 33경기서 7승2패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72.

8월 4~6일, 9월 21~23일, 9월 29일~10월 1일 등 3연투도 세 차례 하는 등 후반기 무너진 SSG 불펜의 최후의 보루나 다름 없었다. 한국시리즈는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50이었으나 0.2이닝 2실점한 1차전을 제외하면 좋았다.


노경은의 올 시즌 연봉은 단 1억원. 옵션도 1억원이었다. 총액 2억원 계약인데, 심지어 노경은이 구단에 요청해 달성하기 어려운 옵션을 넣었다는 후문이다. 류선규 전 단장은 늦여름경, 노경은이 잘 하고 있다면서도 옵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노경은은 올해 가장 가성비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런 노경은은 일구상 시상식에서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SSG 구단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상 직후 “날 믿고 영입해준 SSG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꼭 보답해드리고 싶었다.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이 특히 감사하다. 작년부터 내 생각을 많이 해줬다는 얘기를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노경은은 2024시즌에도 SSG 불펜에 중요한 조각이 될 전망이다. “나보다 노력을 더 많이 하는 후배들도 있는데 이 상을 받아 뜻깊게 생각한다. 선수 생활 말년에 무슨 복이 있어서 우승도 하고 상도 받았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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